⑤ 전농관 뒤 테이블 벤치

 
정문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만한 장소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전농관 뒤편에 위치한 ‘테이블 벤치’를 추천하고 싶다. 벤치의 앞으로는 전농관이 보이고, 뒤로는 풀이 우거져 있다. 사람이 많은 중앙로와 동떨어진 이곳은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덩쿨지붕 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숲속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테이블 벤치 뒷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몇 개의 벤치가 더 자리하고 있다. 흙내음이 가득한 이곳은 요즘 같은 가을날 독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분주한 학교생활 속에서 조용하게 독서할 곳을 찾는다면 전농관 뒤 테이블 벤치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에 사색에 잠기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_ 이설화 기자 lsha22c@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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