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2014학년도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한 중간보고서가 발표됐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창의성과 인성 등을 평가하는 종합역량평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되는 논술전형 실시, 수시인원 증가, 수능최저등급제 폐지 등이다. 입시제도 개선안이 발표되자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찬반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며 외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입학제도 개선안의 내용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수능최저등급 폐지이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수능최저등급이 학생들의 대학교 수업을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반드시 행해져야 하며, 폐지할 경우 입학하는 학생들의 질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대학은 UOS 포텐셜 전형(입학사정관제)에서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뽑고 있다. 논술과 면접 또한 그 학생이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 자질과 재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질 저하 문제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수능최저등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각 전형 방식에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창의성과 인성을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는 목적으로 수능최저등급을 폐지했다.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우리대학은 공교육이 사교육과 비교해 갖는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또한 창의성과 인성보다는 학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현 고교과정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평가할 수 있는지 신뢰성 있는 기준이 매겨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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