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시를 지원할 수 있는 횟수가 6번으로 제한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수시지원율은 전년도의 지원자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대학 흥행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지원율이 높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지원율 상승을 기대해 최저등급제 폐지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립대의 수시지원율은 상위 6개 대학 안에 속했는데 내년에 최저등급제가 폐지된다면 지원율이 더 오를 것이 틀림없다. 최저등급제가 없다면 글쓰기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너나없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저등급제의 폐지는 제한된 수시지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시립대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수능은 학생의 성실함과 꾸준함, 고등학교 때 배운 학업 수준을 점검하기에 적합한 시험이다. 그 시험의 결과를 무시한 채 단순히 창의성, 독창성에만 매달리게 된다면 자칫 성실하지 못한 학생이 대거 학교로 유입될 수 있다. 입시는 성실과 꾸준함, 창의성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

또한 최저등급제 폐지 안건이 단순히 학생처, 교무처 수준에만 머무르고 우리대학 학생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통하여 좋은 방향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서울시립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시현 (철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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