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청소 노동자들이 지난달 12일 대강당에서 노동조합(이하 노조) 출범식을 열었다. 현재 우리대학 청소 노동자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가입돼 있는 상태다.

우리대학 청소 노동자 노조는 노동자들의 인권 향상과 근로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청소 노동자들은 그동안 노동자들과 학교 측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담당 관계자에게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노조원은 “마음 놓고 노조 활동과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권리를 찾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노조가 설립된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노동 환경에 대해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는 남녀 공용으로 운영되는 휴게실이었다. 현재 청소 노동자 휴게실은 교내 18개 건물에 총 33개가 있으며 제1공학관과 배봉관의 경우 휴게실이 남녀 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래관의 경우 지정 휴게실이 전농관에 있어서 미래관 청소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전농관에 있는 휴게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총무과 박귀상 주임은 “교수 연구 공간, 학생 교육 공간, 실험 실습실 등을 우선적으로 공간 조정하다 보니 청소 노동자들의 공간이 어쩔 수 없이 나중에 고려됐다”며 “남녀 공용 휴게실의 분리 설치 문제에 관해서는 공간조정분과위원회에서의 심의를 통해 11월 중에 해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원우 기자 alwayskinder@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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