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서구 학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사는 모습이 15세기까지만 해도 기원전 200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화폐가 발달하고 인간이 토지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는 가운데 산업혁명의 과정을 거치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질적 변화를 겪게 되었다고 한다.

불과 300여 년 전의 일이다. 새로운 기계의 발명은 대량적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이로써 대중적 사회를 도래하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마어마한 발전도 20세기 말에 찾아온 전자기술혁명에 비하면 아직 양적인 성장에 불과하였다. 컴퓨터기술에 기반 하여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인터넷혁명은 21세기에 접어들어서는 스마트시대로 진전되면서 발전의 질과 속도가 이제는 따라 잡고 배우는 것조차 쉽지 않게 되었다. 바야흐로 변화와 혁신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러한 미증유의 변화와 혁신은 과학기술에 머물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생활영역으로 파급되어 이른바 총체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한 빠르고도 정확한 정보의 전달은 정치에서의 국민 개개인의 참여의 욕구를 증대하게 하여 간접민주정치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경제에서도 민주화의 요구가 격렬히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문화적 취향도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여 더 높은 수준의 창조성을 희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욕구는 이제 거역할 수 없는 흐름으로 되어 버렸다.

따라서 사회 전반에서 요구되고 있는 이 변화와 혁신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개인이나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산업혁명시대에 아크라이트나 제임스 와트가 그랬고 우리시대에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그랬듯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는 이제 창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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