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13년 총학생회 및 단과대를 이끌 학생자치기구가 선출됐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의 선거유세기간을 거쳐 기호 1번 ‘청춘Story’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8,327명 중 4,331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투표율 52.02%로 성사투표율 40%를 넘겼다. 단과대 선거의 경우 정경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단과대에서 선거가 성사됐다. 투표는 지난 5일부터 3일 동안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청춘Story’ 선본의 고우석(도시공학 07, 왼쪽)씨와 이경주(통계 08, 오른쪽)씨

“높은 지지율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
기호 1번 ‘청춘Story’ 선본이 61.69%의 득표율로 2,672표를 얻어 1,602표를 얻은 기호 2번 ‘학우시대’를 제치고 내년 한 해를 이끌 총학생회로 선출됐다.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고우석(도시공학 07)씨는 “이번 선거는 역대 득표 차이가 가장 크게 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학우 분들이 ‘청춘Story’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근거 없는 비판보다 근거 있는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린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열심히 할 것이니 많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경주(통계 08)씨는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관계 따지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학우 분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 48대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고우석 씨는 “48대 총학생회의 기획국장직을 맡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총학 집행부 내에서 총학생회장이 내세운 공약이 총학 임원들과 잘 공유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생회 구성원과 공약, 비전 등을 충분히 공유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경주 씨는 “48대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은 본받을 만하다. ‘청춘Story’ 또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에 사무실을 설치해 일상 업무를 보는 등 학생들에게 더 다가가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경대 제외 6개 단과대 대표 선출
단과대의 경우 선본이 출마하지 않은 정경대를 제외한 6개 단과대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도시과학대(이하 도과대), 경영대, 인문대, 공과대, 예술체육대(이하 예체대)는 단일 선본이 출마해 각각 88.69%, 88%, 82.35%, 70.23%, 86.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자연과학대(이하 자과대)는 기호 1번 ‘니랑나랑’과 기호 2번 ‘레볼루션’ 두 선본이 출마했다. 개표 결과 ‘니랑나랑’ 선본이 59.69%의 지지를 받아 37.47%의 득표율을 얻은 ‘레볼루션’을 제치고 자과대 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자과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정태송(물리 08)씨는 “‘니랑나랑’을 지지해주신 학우 분들께 감사드리고 기호 2번을 지지하신 학우 분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자과대 회장이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도과대는 이상윤(도시행정 07)씨와 구혜연(교통공학 12)씨가 출마한 ‘활력공작소’ 선본이, 경영대는 최정휘(경영 09), 김유빈(경영 11)씨가 이끄는 ‘talk talk’ 선본이 각각의 학생회를 총괄하게 됐다. 인문대는 조상호(철학 10), 조우진(철학 12)씨의 ‘열린인문’ 선본이, 공과대는 ‘테이블세터’ 선본의 설영환(전전컴 07)씨와 오그릴(기계공학 12)씨가, 예체대는 서동권(생체 10)씨와 이예지(음악 10)씨가 이끄는 ‘울림’ 선본이 각 단과대 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한편 투표 절차에서 투표참관인과 선거감독원이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허술한 점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병무(도시사회 10) 위원장은 “확인 결과, 투표자가 선거감독원이나 투표참관인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발생한 문제였다. 이에 대해 시정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정경대의 보궐선거는 내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글·사진_ 조원우 기자 alwayskinder@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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