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2011년 11월, 박원순 시장은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대학의 공공성 강화를 역설했다. 이건 총장의 교육목표와 일치해, 이후 우리대학은 학생과에 사회공헌팀을 신설하는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학생자치기구들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값 등록금의 보답 차원에 대한 의무감이 있다고 생각한 많은 학우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총학생회장 고우석(도시공학 07)씨는 “사회공헌활동 참여 인원이 재작년 약 1,400명에서 작년 약 3,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가장 먼저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대학으로서 모범이 되고,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의식이 학우들에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 우리대학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취지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 A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참여를 강요받은 학우들이 있었다.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뒤부터 외부로 보여주기 식으로 무조건 많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모으는 것 같아 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웠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사회공헌팀의 황경민 팀장은 “학생들이 강제성을 느끼는 이유는 봉사의 동기각 없기 때문이다”라며 일부 학생들의 타율적인 사회공헌활동에 한탄했다.

한편 타 대학의 경우 사회봉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의무화하고 있다. 황경민 팀장은 “진정한 사회공헌을 위해선 자발적인 참여가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대학은 의무화를 실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고우석 씨 역시 “더 많은 학우들이 사회공헌의 뜻에 공감을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선희 간사는 “반값 등록금으로 여유로워진 마음과 시간을 사회봉사에 쏟으며 나눔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며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했다.

한편 사회공헌팀과 총학생회는 올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1회였던 키르기스스탄 봉사에 네팔을 추가해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2회로 늘릴 것이며, 나눔서포터즈 인원도 작년보다 2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지역주민 사랑의 PC교실과 함께 올해는 핸드폰 강좌도 추가된다. 그 외의 프로그램들도 작년보다 지원이 더 확대될 예정이다.


장누리 기자 hellonoory@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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