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복실(도시행정 80) 동문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의 첫 여성 차관으로 취임했다. 전임 김태석 차관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승진이다.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한 이래 줄곧 남성이 차관에 임명돼 왔으나 이복실 차관이 취임함에 따라 여가부는 첫 여성 차관을 두게 됐다.

이복실 차관은 1984년 제2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합격 당시 여성으로서는 네 번째 행정고등고시 합격자였다. 이복실 차관은 여가부에서 보육정책국 국장, 권익증진국 국장, 대변인, 청소년가족정책실 실장을 지냈다. 특히 보육정책국 국장 재직 때에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와 보육교사 국가자격증 제도 도입 등 보육관련 정책 정비에 힘썼다. 권익증진국 재직 때에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해바라기 센터의 확대 설치 사업을 펼쳤다.

이후 2010년에는 결혼중계업법 개정을 이뤄내 결혼상대 신상정보 제공 의무화하는 등 이주결혼 여성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청소년복지지원법을 전면 개정함으로써 청소년 보호에 대한 정책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여가부가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8년의 공직생활 기간 동안 여성·청소년·가족과 관련된 보직을 맡아 온 전문가로서 여가부 내외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실 차관과의 심층 인터뷰는 이후 우리신문의 지면을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글_ 김홍진 기자 bj2935@uos.ac.kr
사진_ 여성가족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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