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계절학기에 전공과목을 최소한으로 개설하고 있다. 전공과목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습해야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개설되는 전공과목의 수는 너무 적다. 2012년 여름 계절학기에 개설된 전공과목은 단 두 과목뿐이었다.

계절학기 수강생들은 대부분 졸업을 앞두고 정규학기에 취득하지 못한 학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다.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과목은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졸업반 학생들은 친구들을 모두 동원해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계절학기 학생들의 수강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

대학은 학업의 효율성과 학생들의 편의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전공과목의 경우 개론과 같은 기초 전공과목 정도는 계절학기 동안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 소수 학생이 악용하는 사례 때문에 전공과목 개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다.

혹자는 타 대학에서 학점교류로 전공과목을 수강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타 대학은 외부 학생에게 비싼 수강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금전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전공과목을 늘리는 것에 대한 필요성은 이전부터 항상 제기돼 왔다. 학생들의 편의와 학업의 효율성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상황을 검토한 후 학생들의 수강권과 깊이 있는 학습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이 세워지길 바란다.

권소연 (국제관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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