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글이 내 눈에 띄었다. 바로 미국 미디어 감시그룹 ‘페어(FAIR)’의 회원인 스티브 렌달이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독재자로 왜곡한 미국언론을 비판한 글이었다. 스티브 렌달은 이 글을 통해 언론이 지켜야할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의 중요성은 우리대학 신문사 기자가 된 후 신문사 선배나 동기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내용이다.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주제로 신문사 선배로부터 교육을 받기도 했다.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은 언론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 중 하나로 언론중재법에는 ‘언론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 신장하여야 한다’라는 항목이 명시돼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언론이 이러한 책임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언론중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신문기자가 된 후 이러한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지키는 것은 기사작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나는 기사를 작성할 때마다 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번이고 추가 취재를 했다.

이렇게 객관성이 확보된 기사를 작성하기 어려워하는 나에게 이번 취재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번 취재는 학생들의 학교시설에 대한 불만을 다루는 보도기사였기 때문에 학생 측과 학교 측의 상황을 모두 반영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취재에서 기존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여보고자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우리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고 기사와 관련된 다수의 학교 구성원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일이 잘 풀린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우리대학의 언론인으로서 언론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지킬 수 있도록 매 호마다 최선을 다해 언론보도의 가치를 지킨 기사가 나오도록 해야겠다.

김현우 기자 hiun91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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