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구성의 이중성

지난 호는 우리대학 학우들이 공감할 만한 다양한 컨텐츠로 신문이 구성돼 흥미로웠다. 무알콜 대동제 부결, 텃밭 조성을 비롯한 학내 소식은 물론 논문 표절 문제, 인문학도의 취업을 위한 복수전공 실태 등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들 또한 다루어 많은 학우들의 공감을 샀으리라 생각한다. 가볍게는 ‘청량리 588의 현재’와 ‘회기 3대학의 봄’과 같은 컨텐츠도 우리대학 학우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였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고정 코너의 내용은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다. 4회째 연재되고 있는 여행 면의 ‘기자, 스페인에 가다’는, 기자가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생생하게 묘사해 매회 관심을 끌었지만 같은 곳을 장기적으로 다루다 보니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기 기획의 경우 특정 내용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신문이 발행되는 기간을 고려해 독자의 입장에서 같은 내용을 너무 오랫동안 다룬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구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류신영(경영 11)


신선한 아이템이 몽글몽글

지난 호는 보도지면에 특별히 눈이 많이 가는 신문이었다. 무알콜 대동제 같은 학내 이슈가 1면에 배치됐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층보도 지면의 ‘착각이 불러오는 비극, ‘논문 표절’ 같은 기사는 학생들의 현주소를 진단해 볼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생각된다.

사회면에서는 ‘고액의 학생회비 이대로 괜찮은가’, ‘취준생 인문학도, “나 떨고 있니?”’등 대학사회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들을 다뤘다. 하지만 학생회비 문제의 경우 대안으로 제시된 성균관대 공과대학의 사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조사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연간 행사 횟수, 행사 규모에 어느 정도의 인원이 참석하는지,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어느 정도인지를 더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발로 쓰는 기사는 이번에도 ‘청량리 588’이라는 신선한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문화부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오락실’도 현재 대학생들의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던 아이템이었다.

장국영(국어국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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