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드디어 마지막 중간고사를 치렀다. 유난히도 길었던 중간고사 기간이었던 듯싶다. 이번 시험 기간을 되돌아보면, 웹서핑을 많이 했던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 스마트폰 시계를 보면서 ‘10분만 더 해야지’했는데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웹서핑을 하면서 꼭 접속하는 페이지 중 하나가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서울시립대광장’이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광장에 고민을 하소연하기도 하고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시험 기간이 되면 으레 광장에 올라오는 불만이 있다. 바로 ‘소음’문제다. 시험 기간에는 열람실에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그 중 일부 학생들이 열람실 밖에서 크게 웃거나 떠드는 소리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 며칠 전 도서관에 갔을 때에는 제2열람실 문에 ‘열람실 안쪽까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니 자제해주세요’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기도 했다. 나는 그 사람들이 피해를 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떠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잠깐 쉬려고, 혹은 화장실에 가려고 열람실 밖으로 나왔다가 아는 친구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열람실은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나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이를 추구하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아마 대다수의 학생들도 이런 생각에는 공감할 것이다. 다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입힐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행동하기 전에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태도를 갖자.

김민형(국제관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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