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거리에는 카네이션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꽃 한 송이에 담아보지만 부모님의 크신 사랑을 보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사시는 우리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생계를 위한 잦은 야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술과 담배, 외로움을 달래주는 TV가 우리 아버지들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다.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50대 남성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 내의 치열한 경쟁과 가정에서의 처절한 외로움이 우리 아버지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립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아버지와의 관계 및 아버지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학내 273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현재 우리 아버지들을 일컫는 ‘486세대’가 사회학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봤다. 마지막으로는 실제로 우리의 아버지들을 만나 그들의 삶은 어떠한지 살펴봤다. 이번 기회에 이 시대 우리 아버지들이 가진 무거운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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