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으며, 언론사들은 선거 판세에 대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또한 높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지역구 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의 변화는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지방선거는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우리대학 학생들은 서울시장이 바뀜에 따라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피부로 느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에 따라 등록금은 반액으로 줄었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이 우리에게 더 이득이 됐는지는 학생 개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해 치러질 지방선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시민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이자, 서울시립대의 학생으로서 우리대학의 이사장을 직접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학교 이사장 선출에 학생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학교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의 이사장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서울시립대 학생만의 특권이자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권리인 것이다.

자신이 서울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지방선거를 등한시 하지 말자. 정치에 염증이 난다고,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이유로 무관심을 합리화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충분히 투표의 위력을 실감하지 않았는가. 지방선거는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중대사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