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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진 성(性)문화 받아들이고 준비하자
장누리 기자  |  hellonoory@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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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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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첫 경험 이야기. 이제는 들어도 충격적이지 않다. 고등학교 때만해도 “누가 누구랑 잤대”라는 소문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그야말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베일에 쌓여있던 ‘19금’의 성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고 우리의 인식은 바뀌었다. 이제는 이성친구와의 성관계를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대다수다. 어떤 이들은 성관계는 사랑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오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반면에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개인에 따라 그 가치관은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세대가 윗세대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점이다. 노출이 시청률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방송에는 수위 높은 성적 표현이 등장하고, SNL과 같이 노골적으로 19금을 표방한 방송이 인기를 얻기도 한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다. 또한 처음 성관계를 가지는 연령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64세의 평균 첫 성경험 시기는 23.8세였고, 35~49세는 22.8세, 25~34세는 21.9세, 18~24세는 19.5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른들은 점점 과감해지는 성문화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들은 “요즘 애들은 발랑 까졌다”며 혀를 끌끌 찬다. 이러한 변화가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잘못됐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의 자연스러운 인식 변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욕구를 숨기고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드러내고 표현하는 시대, 폐쇄적이기보다는 성적 고정관념이 타파된 개방적인 시대에 맞춰 성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거스르기란 힘든 일이다. 앞으로 사회는 더 개방적으로 변할지언정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 남녀가 눈도 못 마주치게 될 리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시대 변화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즉,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 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성과 관련된 사안들은 음지로 들어갈수록 문제가 생긴다. 음지에 숨길수록 ‘성은 나쁜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방적인 성문화를 성숙하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사회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피상적인 성교육이 아닌 현재 성문화에 맞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실행돼야 한다. 기성세대는 변해가는 성문화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다.


장누리 기자(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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