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 올해 1학기 기준 6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학기 기준 전체 대학들의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의 평균 수치인 42.8%보다 무려 17.7%p 가량 높다. 우리대학 강의 10개 중 6개는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란 총 개설강의의 학점을 전임교원 이외의 인원이 담당하고 있는 강의학점으로 나눈 비율로 수업의 질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의 중요지표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의 한국대학평가원이 실시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중요한 평가준거로 규정돼 있다. 우리대학 역시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한국대학평가원이 요구하는 기준값인 5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올해 가을에 대학기관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만약 ‘불인증’ 판정을 받을 시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등 각종 국가사업의 참여에 제재를 받게 된다.


비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우리대학은 오히려 높아져

전체 대학교 평균 비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1년에는 45.5%, 2012년에는 43.7%, 올해 1학기에는 42.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와 달리 최근 3년간 우리대학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기준값에 근접한 51.3%였으나 다음해인 2012년에는 무려 61.8%를 기록했다. 약 10.5%p가 상승한 수치다. 올해 1학기에는 전년 대비 겨우 1.3%p 감소한 60.5%이다. 비전임교원의 교양교과목 담당비율은 무려 92.7%에 이른다. 대부분의 교양교과목 수업이 비전임교원에 의존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교양교과목의 경우 소규모 강좌의 비율이 높아 비전임교원의 활용도가 크며 질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우수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대학평가원의 기준 자체에 대한 지적도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양교과목의 30%가량이 강의전담 객원교수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대학평가원의 평가기준은 강의전담 객원교수를 비전임교원에 포함시키고 있어 우리대학이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비율 낮추기 위한 방법 모색 중인 우리대학

올해 가을에 실시될 대학기관평가인증을 앞두고 우리대학은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대학 교무과 김재민 주무관은 “현재 조례로 규정된 우리대학 전임교원 정원을 401명에서 보다 더 늘리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임교원에게 할당되는 책임시수를 인증제를 통해 감면해주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을 수정하거나 동일 과목의 여러 분반을 통폐합해 대형 강의 과목을 늘리는 등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진 기자 bj293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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