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종종 올라오는 일본군 ‘위안부’(이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좋아요’만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무 재질로 제작된 ‘희움’의 의식팔찌에는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의식팔찌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루지 못한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의식팔찌를 착용하는 구매자는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얼마 전 희움의 의식팔찌를 샀다는 오지희(21)씨는 “조금이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 의식팔찌를 찰 때마다 그런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희움은 ‘희망을 꽃피움’이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희움은 위안부 문제해결운동을 하고 있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운영하는 단체이다. 의식팔찌 이외에도 희움에서는 미술치료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꽃을 눌러 만든 작품을 응용한 에코백, 의식팔찌, 편지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된 금액은 위안부 문제해결운동과 희움 운영, 그리고 대구지역에 건립예정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사용된다.
최근 여러 연예인들이 의식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매체에 보도되면서 희움의 의식팔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시민모임의 희움사업국 유성 씨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 관심이 금방 식지 않아서 의식팔찌 구매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활동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희움 제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위안부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관심이 크고 적음은 상관이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김주영 기자 kjoo0e@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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