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리대학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알티라운지 성행위 사건입니다. ‘알티라운지 떡사건 초동수사 보고’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하의가 실종된 커플이 알티라운지 쇼파에서 청춘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TV뉴스 및 수십 개의 인터넷 기사에 올라 가십거리가 됐습니다.

사진이 CCTV자료 유출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지만, 우리대학 관계자는 해당 위치에는 CCTV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누군가 알티라운지가 보이는 한 층 위 4층 법학도서관위치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에서는 성행위 커플에 대한 비난과 함께 사진 유포자에 대한 비난 역시 거셌습니다. 유치한 영웅심리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이유로 사진 유포자 처벌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최초 유포 혐의가 있는 조 모씨는 현재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유포자의 지인까지 나서 “그만 괴롭혀라”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유포 학생도 마음고생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사건이 퍼진 후 장난기 많은 몇몇 학생들이 해당 소파에 한 번씩 누웠다 가는 걸 보면 이제 그곳은 돌이킬 수 없는 ‘성지(性地)’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는 풍기문란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 건의해 교내 라운지가 있는 곳에 6대의 CCTV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9월 2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철규 기자 27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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