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사와 그 사용에 있어서의 아쉬움

기사에 통계를 사용하는 것은 기사의 주장이 민의를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에 뒷받침하는 훌륭한 근거가 된다. 하지만 강력한 근거가 되는 만큼 기자의 자의적인 판단을 막고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자는 자료가 어디서 누구를 대상을 어떻게 조사됐으며 어떤 집단을 대상으로 샘플링을 했는지 그리고 응답률에 따른 이 자료가 가지는 신뢰도는 어떠한지 독자에게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 제 651호 개강호에서 커버로 쓰인 ‘대표성 잃은 대의원회 시국선언’에서는 기사 내용 중에 ‘지난달 27일부터 2일간 우리대학 학생 83명을 대상으로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이란 내용으로 간략하게 통계조사의 방법에 대해서 갈음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만 봐서는 샘플링의 방법이나 통계조사 방법 그리고 이 조사의 내용이 얼마나 신뢰도를 가지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독자는 자의적으로 판단 할 수밖에 없고 이는 대학신문의 커버기사의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공정렬(물리 07)


더 발전한 모습, 앞으로도 정진하길

지난 651호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침묵 깬 평학생 참다못해 시국선언’과 ‘대표성 잃은 대의원회 시국선언’였다. 얼마 전부터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많이 회자되어 오던 시국선언 문제에 대해 긍정과 비판의 의견을 담은 두 기사를 통해 언론의 형평성을 잘 지켜주었다. 또한 새로운 고정란인 ‘즉문즉법’을 통해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법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은 학교 신문으로서 독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심리에 관한 기획면 기사 역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며 좋은 구성을 보여주었고 특히 지난 기획기사인 ‘수면부족’과 같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제를 다뤄주었다. 한편 문화면의 ‘길 비켜라 ‘최첨단 공포’ 나가신다’는 내용 면에서는 흥미로웠으나 배포되는 시기를 좀 더 고려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욱 내실있는 <서울시립대신문>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강민지(세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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