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1면 기사를 바라며

전농체전의 시즌이 왔다. 체전의 진행 소식은 서울시립대학교 신문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체전기사가 비슷한 제목으로 1면에 매년 실리는 행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9월 말에 나온 신문에는 어김없이 1면 기사가 비슷한 제목의 전농체전이다. 물론 전농체전은 학생들이 가장 피부로 와 닫는 주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매년 9월말이 되면 같은 주제의 기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기사가 전농체전 하나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년 5월 말에 발간되는 신문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07년에서 13년 사이 07년과 13년을 제외한 08년에서 12년까지 모든 1페이지 첫 기사가 대동제에 관한 기사이다. 그리고 13년 역시 1면 하단에 대동제 기사를 싣고 있다. 비단 이 두 사례뿐만 상당히 많은 기사가 매년 반복된다. 보다 많은 고민을 통해서 다양한 1면 기사를 통해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서울시립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공정렬(물리 07)


사회면 다운 사회면

이번 653호에서는 사회면이 흥미를 끌었다. ‘이석기 사태, 대학은 눈치보는 중’에서는 이석기 사태 이후 대학 내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잘 전해 주었다. ‘성지고 학생들을 위한 노래, <송포유>’에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을 학생기자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바라보고 냉철하게 분석한 것이 느껴졌다. ‘학과 이전으로 시름 잠긴 학생들’에서도 사건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어 기사의 진실성을 높였다. 다만 호서대와 경복대 이외의 다른 사례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노량진 컵밥 안에 담긴 삶의 목소리’는 제목과 기사 내용, 사진까지 조화를 이루어 직접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 신문에 ‘사회면’이 계속 이어져 온 것은 사회의 문제를 아직 학생이라는 이유로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에서일 것이다. 이번 사회면 기사들은 그러한 취지를 잘 살렸다. 또한 기성신문과는 달리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을 전달해 주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강민지(세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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