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국회의원은 지난 8월 28일, ‘반값 등록금’을 혜택을 받고 있는 서울시립대생들이 재학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애, 고령자에 대한 공적 부조가 아니라면 특혜에는 그에 따르는 의무가 붙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사활동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봉사활동에서 자발성이라는 영역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인데, 의무화를 하게 된다면 봉사활동의 의미는 퇴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값등록금 정책은 여타 국공립대학들이 반값등록금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립대만의 특혜가 됐다는 김 의원의 말은 인정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서라도 의무화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또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기타 사립대들은 비싼 등록금을 요구하지만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을 의무화한다.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자발성에만 맡기면 학생들이 ‘봉사’라는 경험을 못해보고 졸업할 수도 있다.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취지에서라도 또 시립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발성이라는 영역은 잠시 미뤄놓고 의무화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이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마련, 홍보함으로써 학생들이 더 쉽게 봉사활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지혜(행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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