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문·이과 통합에 나서고 올해 8월 말 교육부가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함에 따라 고교과정에서 문·이과 통합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문·이과 과정은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첫 번째 이유는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쪽 계열에서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티브 잡스와 같이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선택한 계열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문·이과에 대한 공부를 모두 해보게 해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시간이 지난 후 전공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헤매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문·이과 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이나 기초과학의 수준 저하를 우려한다. 하지만 지금 이과생들이 배우는 수학과 과학 수준은 상위권 학생들만 간신히 쫓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즉, 현재 교육과정은 대다수의 학생이 심화된 수학과 과학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을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어떤 제도든 간에 시행하는 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정책이라면 최선의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 시행하고 그 뒤에 생기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강민(세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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