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언론을 넘어서길 바라며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리포터 다이어리’다. 사실 무가지형태로 뿌려진 기성언론의 파괴력은 상당했다. 화려한 색채에 연예인 같은 여학생들을 모델로 하는 무가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학생들에게 쉽게 읽혔고 결과적으로 학내 언론이 많이 위축이 됐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학내 언론도 자본을 가진 기성언론의 여건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학내 언론이라는 장점을 살려 보다 학생들에게 더 친밀한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볼 수 있을 것 이다.

예를 들어 654호의 2면의 “중앙일보 대학평가” 기사와 같이 정형적인 형식보다는 교내에서 직접 앙케트 조사를 하고, 여러 주제 중 학교 인지도의 경우 인근학교에서 직접 조사를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더라면 학우들에게 더 와 닿는 기사가 됐으리라고 생각한다. 학생과 기자를 동시에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서울시립대학교를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기성언론을 넘어서는 서울시립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공정렬(물리 07)


‘서울시립대’ 신문

이번 654호에서는 여러 기사에서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진솔한 보습을 담아낸 것이 눈에 띄었다. 기획면에서 학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새터민의 삶’이라는 소재를 우리 학교의 새터민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실감나고 친숙하게 전달했다.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인데도 깊이 있는 인터뷰를 이끌어내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인터뷰면 기사 역시 우리 학교의 특색 사업인 ‘고등학교 연계 기숙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다루었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기사 내용을 이루었다. 학술면에서도 철학을 주제로 우리학교 철학과 교수님의 이야기를 실어 학생들에게 친숙함을 줌과 동시에 신문의 전문성도 높였다.

우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그 구성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기에 이번 654호는 어느 때보다 독자들에게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학교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서울시립대’ 신문이 되어주기 바란다.

강민지(세무 12)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