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중순이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면 노란색과 빨간색 옷을 입은 분들이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운동 광경이다. 우리대학을 책임질 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을 가지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50번째를 맞이하게 되는 총학생회의 선거는 우리대학 최고 관심사가 아닌가 싶다.

후보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 않는 사람들은 이들을 냉정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후보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주로 공약으로 후보들을 평가한다. 선거운동을 위한 팸플릿에 적힌 “이것을 시행하겠다, 저것을 도입하겠다.”의 문구를 읽으면서 각 후보의 공약은 매우 매력적이고 저 말대로 된다면 우리 학교의 생활이 훨씬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면서 이 공약이 훨씬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후보에게 소중한 1표를 행사하게 된다.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을 거쳐 지금까지 학생회장 선거를 경험해 보았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착실하게 이행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상적인 공약을 세우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엔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곧 다가올 총학생회 선거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 공약의 현실성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그 공약이 시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정말로 시행될 수 있는 공약인지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김남윤(경영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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