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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현명한 소비의 시작 ‘오브젝트’
서현준 수습기자  |  ggseossiwkd@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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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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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이 빠져버린 시계,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레고 조각, 갈 곳 없는 나사와 볼트, 모두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손길이 닿지 않는 것들이다. 이러한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가게가 있다. 바로 홍대에 위치한 리싸이클·물물교환·플리마켓 전문점 ‘오브젝트’이다. 오브젝트는 필요없는 부품들을 이용해 만든 악세사리나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다. 참신한 재활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손님들간의 물물교환도 이뤄진다.

오브젝트에 들어서면 먼저 고풍적인 느낌의 상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인테리어 역시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1층에는 귀걸이, 반지, 시계 등의 악세사리가 주로 전시돼 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악세사리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시중에서 파는 악세사리가 화려한 보석과 매끈한 소재로 만들어진다면 오브젝트에서는 재활용품이나 다른 물건의 부품이었던 것들이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레고 부품을 이용해 핸드폰 고리를 만들거나 고장난 손목시계에서 시계 부분만 빼서 팔찌로 재탄생시키는 식이다. 이처럼 오브젝트는 친환경적 제품, 재활용 소재 등을 활용해 사물의 수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현명한 소비’를 실천한다. 이런 활동을 ‘오브젝트 한다’라고 부른다. 오브젝트는 ‘사물(思物)’ 즉, 물건을 생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 홍대 오브젝트 1층 전경, 여러 부품들을 이용한 다양한 악세사리가 진열돼 있다.
이외에도 오브젝트는 상품 디자이너(이하 셀러)들에게 선반을 대여해줘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들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해준다. 마침 2층 셀러 전용 대여 선반에서 쥬얼리 브랜드 ‘프랑꼬’의 셀러 박다희씨를 만났다. 박다희 씨는 “나사나 볼트처럼 하나만 있으면 쓸모가 없는 부품을 이용하여 반지나 귀걸이를 만들었어요. 오브젝트의 이념과 잘 맞기도 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예뻐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라며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오브젝트 사업부의 유세미나 전무는 “선반은 되도록 아직 디자이너 세계에 발을 딛은지 얼마 안 되는 아마추어 셀러들에게 주로 대여해주고 있어요. 이미 프로가 된 분들은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을 전시할 기회가 많잖아요. 우리는 사물의 가치를 다시 보고 오브젝트를 하는 것처럼 디자이너들의 진정한 가치를 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2층에는 가구와 주방용품, 장식품들이 많았다. 이 때문인지 1층은 젊은 여성과 남성이 많았던 반면, 2층은 주부들이 대다수였다. 주방용품에 큰 관심을 보였던 박수현 씨는 “수공예로 제작됐고 제품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해  디자이너의 정성이 느껴져요. 유기농 제품 등 좋은 취지의 제품들도 많아 만족하며 구매하는 편입니다”라며 오브젝트를 둘러본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오브젝트는 현명한 소비를 다양한 방면에서 촉진시킨다. 물건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는 오브젝트, 물건이 힐링받는 곳, 오브젝트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_ 서현준 수습기자 ggseossiwkd@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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