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에서부터 일자리까지

동대문/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주변지역은 한때 의류, 제조 사업의 메카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의류 제조 사업체들이 해외로 빠져나가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나섰다. 지난 5일 동대문/DDP 주변지역 청년활동가로 뽑힌 16명의 청년들은 종로 5가에 사무실을 두고 청년활동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일에 만난 청년활동가들은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동대문/DDP 주변지역의 청년활동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진 씨는 “동대문의 제조업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나라의 기반사업인 제조업이 후퇴한다면 산업유지가 어렵겠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또한 한류 등으로 인해 동대문/DDP 주변지역에서 젊은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정작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연령대는 높아지고 그것이 전혀 청년들에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청년들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올 해보자는 취지로 청년활동가 활동을 시작했다”라며 동대문/DDP 주변지역 청년활동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청년활동가 사업은 창업지원과 같이 그저 경제적인 부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사전 조사부터 활동의 구체적인 계획, 과정, 설계까지 전 과정을 청년들과 함께 하며 모든 부분을 지원한다.

동대문/DDP 주변 지역 청년활동가 사업은 ‘동대문’,‘제조업’, ‘봉제’, ‘패션’ 등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이어나갈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동대문/DDP 주변 지역 청년활동가 사업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고 일자리까지 만들어 주기에 ‘일석삼조’라 할 수 있다. 청년활동가 이상철 씨는 “청년들이 기존 사회의 시스템에 귀속돼 있는 경향이 많은데 이 사업은 그런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 역시도 처음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사회적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러던 중에 이 사업을 발견하게 됐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이 사업에 많이 참여한다.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업 담당자 최진 씨 역시 “이 사업은 동대문 상권에 대한 고민과 청년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만나서 행해진 것인 만큼 둘의 시너지가 클 것이다”라며 동대문/DDP 주변지역 청년활동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윤 수습기자 nen120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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