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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일방적 예산 운영에 학생들 불만
문광호 기자  |  rhkdgh9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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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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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열린 제1회 교학협의회에서 우리대학은 반값등록금으로 예산이 줄어 학생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산 부족보다 대학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얼마 전 실시된 서울시 종합감사에 의하면 우리대학의 부적정 운영으로 인한 재정상 조치만 1억 6천만 원에 달했다. 또 올해 시행된 친환경·녹색 캠퍼스 역시 추진 과정에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경주(통계 08)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예산이 10억, 20억 정도로 엄청 많은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학협의회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위: 억)  
 
   
 

말 많았던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

올해 집행된 사업 중 학생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친환경녹색 캠퍼스 사업의 경우 총 6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당시 서울시립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경공학부 안경모(환경공학 09)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건물이나 실험실을 수리할 예산은 없다고 하면서 녹색캠퍼스라는 명목으로 더 큰 예산이 쓰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도 학교 측에 전달됐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사용목적이 정해진 돈이라 다른 곳에 쓰일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이경주 총학생회장은 “학생회 입장에서 보면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에 쓰인 예산은 정말 아까운 돈이다”며 “다음 예산안을 편성할 때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예산안 편성 시 학생과 의사소통 안 돼

예산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는 예산안이 작성될 때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예산 중 일반회계의 경우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대학에서 예산안을 만들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조정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예산안을 작성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전무하다. 이번에 진행된 제1회 교학협의회 역시 이미 서울시로 2014년도 예산안이 넘어간 후에 진행돼 학생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기가 어려웠다. 조복연 학생과장은 “예산안 편성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학생들을 위해 편성된 예산에 한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 역시 일반회계 예산안에 의견을 전하기 어렵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2회 교무회의에서 금재덕(행정학과 교수) 교무부처장은 “본부에서 예산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단과대, 학과 교수들은 (예산안 편성에 대해) 잘 모른다. 7월경에 시에서 자료를 요구하는데 작성 시기도 일주일 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4월경부터 사전에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내년 예산, 학생 위해 쓰일까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줄어 예산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의회에 올라간 우리대학 예산안은 429억 원으로 이대로 통과가 된다면 작년에 비해 13억 원이 삭감된다. 게다가 BK21+사업에서 우리대학 17개 사업단·팀 중 한 팀만 선정돼 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도 줄어들었다. 우리대학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BK21 사업을 통해 13개 사업단·팀(2009년 이후 1개 사업단 추가)이 총 20억 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에 대해 총무과 박은영 예산팀장은 “한정된 재원이지만 사업의 우선순위에 따라 집행할 것이다. 학생들 요청이 합리적이라면 이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해 학생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rhkdgh9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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