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의실 시설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수업시간에 컴퓨터가 안 돼서 수업자료를 못 볼 때도 있고, 스피커가 고장 나서 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마이크가 필요한 대강의에서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면 수업 시간에 필요한 자료를 못보고 넘겨 아쉬울 때가 많다. 그리고 잘 작동하지 않는 컴퓨터를 살펴보는 사이 수업시간이 그냥 흘러가기도 한다.

항상 강의실 시설에 대해 건의사항을 해도 학교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듯하다. 학교에서는 항상 낙후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만 할 뿐이다. 반값등록금이 시행된 지 2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등록금이 반값이 됐다고 해도 학교 내 시설의 운영이나 관리의 수준도 반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강의실의 시설은 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수업의 질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강의 시설이 낙후되면 학생이 원래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교수님들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신다. 하지만 낙후시설로 인해 교수님들 역시 불만을 제기한다. 한 교수님은 “저번 학기에 단 한번도 준비한 영상이 나오지 않아, 이번 학기부터 수업 방식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강의실의 낙후된 시설 때문에 이러한 활용을 못 하게 되면 안 된다. 학교는 강의실 시설 관리에 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외치는 학생 및 교수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유호정(사회복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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