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연세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동아리 농구대회에 출전한 *SCUBA BEST 5
농구는 대학생들이 자주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다. 우리대학 곳곳에서도 농구를 즐기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SCUBA는 농구를 좋아하는 우리대학 학생이 모인 농구 동아리다. SCUBA는 지난 연세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동아리 농구대회(이하 연세대배)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대학 동아리 농구계의 강호로 급부상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SCUBA의 주장 장근석(스포츠 10)씨를 만나 만화 <슬램덩크>에 나올 법한 생생한 농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SCUBA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 : SCUBA는 'Seoul City University Basketball Association'의 약자예요. SCUBA는  교내 유일의 중앙농구동아리로서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운동 동아리 중 하나죠. 중앙동아리인 만큼 여러 학과에서 모인 학생들이 동아리를 꾸려 나가고 있어요. 저희는 다른 체육동아리보다 스포츠과학 전공자가 적은 편이에요.

Q : 부원들은 평소에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 부원들 모두가 농구를 사랑하는 만큼 주된 취미도 농구입니다. 평상시에는 저녁에 모여 대운동장 농구 코트나 실내 체육관에서 농구를 해요. 아니면 다른 학교 농구 동아리와 친선경기를 하기도 해요. 농구를 위해 모인 동아리지만 주말에 모여서 술자리를 갖는 등 부원들의 화합도 많이 신경 써요. 물론 학업에도 다들 열중하는 편입니다.

Q : 농구 실력을 키우기 위한 SCUBA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A : 농구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듯이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저는 현란한 기술보다는 발로 하는 농구, 즉 체력을 키우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싶어요. 또,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 계속 연습하기보다는 자신보다 높은 실력을 가진 사람과 부딪쳐 보는 게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돼요.

Q : 농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 우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키울 수 있어요. 또 팀워크를 다지면서 대인관계를 키울 수 있죠. 저같은 경우엔 농구를 통해 매사에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어요.

Q : SCUBA에게 농구란?
A : 농구는 SCUBA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스스로를 ‘SCUBIAN’이라고 칭하는데 SCUBIAN의 모든 활동은 농구로 시작해서 농구로 끝을 맺어요. 농구는 SCUBIAN의 삶이죠.

▲ SCUBA 부원들이 졸업생 선배들과 함께 준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Q : 이번 연세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동아리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는데 어떤 대회였는지 알려주세요.
A : 흔히 말하는 전국 단위의 메이저 대회가 한 해에 세 번 열려요. 국민대배, 경기대배, 연세대배가 바로 그것이죠. 그중에서도 연세대배는 대학 농구동아리 사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평가 받아요. 다른 대회는 참가팀 신청이 선착순으로 이뤄지는 반면, 연세대배는 전국 동아리 랭킹 24위 안에 드는 팀만 나갈 수 있어요.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 하는 동아리가 수두룩하죠.

Q : 이번 연세대배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나요?
A : 연세대배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다보니 각 대학 농구동아리들이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많이 노력해요. 저희 SCUBA도 주 1회 운동 일정을 주 3회로 늘렸어요. 체력훈련, 자체훈련, 연습시합을 통해 연습하는 한편, 출전 명단에 포함된 부원들은 특별히 개인훈련을 더 했습니다. 주장인 제가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말이죠.

Q : 굉장하군요. 결승에 올라갔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A : 사실 SCUBA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대회 입상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이제껏 거둔 입상 경력도 비(非)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것이었죠. 그렇기에 SCUBA가 연세대학교 총장배 결승전에 올랐다는 사실을 접한 한 농구 관계자 분은 “한국이 월드컵 결승에 올라간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하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농구 인생 10년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결승전에는 무려 20명이 넘는 선배님들이 참석해서 축하해주셨어요. 졸업생 선배님들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고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리면 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요.

Q : 마지막으로 연세대배에서 준우승을 거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저희 SCUBA는 다른 어느 동아리도 따라올 수 없는 단합과 열정을 이 대회에서 발휘했어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농구선수가 아닌 농구를 취미로 하는 학생들이기에 농구를 매개로 저희들의 단결력이 높아진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마지막으로 아쉽게 출전 명단에는 들지 못한 30명 가까이 되는 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SCUBA 졸업생 선배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리_ 서주훈 기자  joohoon5@uos.ac.kr
사진_ SCU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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