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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학생들 최고 관심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정수환 기자  |  iialal9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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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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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역시 스티커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설문에 제시된 항목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대선 개입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논란 ▲윤창중 성추행 사건 ▲연예병사 논란 ▲전두환 추징금 납부 ▲철도 민영화 ▲법외노조화 논란된 전교조 ▲내란음모죄 기소 이석기 ▲밀양 송전탑 갈등 ▲남양유업 등 갑을 관계 논란 ▲역사교과서 논란 ▲원전 마피아 블랙아웃 등 총 12개였다.

   
 
   
 
정치적인 문제들, 가장 큰 이슈로 드러나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항목은 ‘국정원 대선 개입’이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린 사건을 말한다. 대선 이후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국정원 직원이 정치 성향의 댓글을 달았으며, 국정원 선거개입사건 수사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고, 이 사실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 사건에 표를 던진 윤성희(철학 09)씨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인데 흐지부지 끝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까웠다. 이 사건은 정권 교체를 고민해야될 만큼 큰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곽동수 외래교수는 “그냥 넘어가기에는 힘들 정도로 의혹이 커지고 있으며, 향후 역사적으로도 재평가될 만한 사건이기에 1위로 선정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겨레 사회정책연구소 한지영 연구위원은 “이런 정치적인 사안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사건이 1위로 뽑힌 것은 기성세대들에게 대학생들의 현재 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결과다”라고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 ‘내란음모죄 기소 이석기’가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9월 검찰이 이석기 의원을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등으로 기소한 사건을 말한다. 이석기 의원이 혁명조직(RO)을 소집해 내란을 선동한 언행이 국정원이 입수한 녹취록에 담겨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직 공판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승태(영어영문 10)씨는 “이석기 의원이 나라를 뒤집으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내란음모죄 기소 이석기’를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곽동수 교수는 “내란이 있었는지 여부는 법정에서 공방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미 사회적으로는 이석기 의원이 심판을 받은 것 같다. 아마도 학생들 세대에서 처음 접하는 ‘내란’과 ‘전쟁’이라는 단어가 학생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라며 이 항목이 2위로 뽑힌 이유를 분석했다.


민감하게 와 닿는 철도 민영화

3위는 ‘철도 민영화’가 차지했다. 지난 10월 부채총액 37조의 철도 사업에 대한 ‘철도 민영화’가 시작됐다. 코레일은 8개 노선을 민간에게 매각한다는 안건을 정부에 제출했다. 현재 철도노조는 민영화 반대를 내세우면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 항목을 뽑은 이상희(국어국문 13)씨는 “철도 민영화가 시행되면 철도 요금이 오르게 된다. 지방에서 올라와 현재 자취를 하고 있는 터라 정말 안타깝다. 먼 곳에서 통학을 하는 친구들 역시 이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위원은 “사회경제적 이슈는 다른 이슈보다 본인의 삶에 훨씬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중요한 이슈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민영화가 됐을 때의 긍적적 효과보다는 당장 요금이 오르는 등의 부정적 영향을 생각하기 때문에 경계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어가는 일베 논란 사그라져가는 갑을관계 논란

네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일베 논란’이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는 ‘우파’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하지만 일베는 연예인 악플 및 성희롱, 서거한 대통령 모욕 등 정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베는 많은 논란을 낳았고 지금도 일베에 대한 논란은 끝이 없다. 곽동수 교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일베 논란은 더욱 상위권에 놓일 거라고 예측했다. 일베에 대한 논란이 거의 2년 동안 계속되면서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 느낌이 든다. 일베라는 사이트는 현재 정치적으로 너무나도 멀리 가버렸기 때문에 정당성을 잃은 것 같다”라며 일베 논란에 대해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남양유업 등 갑을관계 논란’이 5위로 꼽혔다. 올해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하는 통화 녹취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갑의 횡포’가 문제시됐다. 전영무(경제 11)씨는 “남양유업과 같은 사태는 아니더라도 알바를 하면서 이런 사례들을 몇 번 겪어봐 가슴에 와 닿았다. 이런 사건이 문제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개선돼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이 항목을 뽑은 이유를 말했다. 곽동수 교수는 “5시 50분, 퇴근 10분 전에 밤새워 일해야 할 만한 일거리를 던지는 것이 갑의 특권 정도로 생각하던 모든 이들에게 생존권마저 위협하며 폭언, 폭행을 일삼는 몇몇 기업의 비정상적인 갑을관계 문제는 쉽게 사그라져서는 안되지만 이 또한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수환 기자
iialal91@uos.ac.kr
사진_ 위키피디아, 오마이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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