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총학생회 '청춘 Story' 돌아보기

대부분의 공약, 잘 모름이 우세해

서울시립대신문이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내세운 17개의 공약 중 단 4개의 공약을 제외하고는 모두 ‘잘 모름’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총학생회가 작년 말 배포한 공약집을 바탕으로 17개 공약을 뽑았고, 공약의 이행 정도를 이경주 총학생회장과 학생 328명에게 물었다. 공약에 대한 이행여부는 ○, △, ×, 잘 모름 등 4개의 항목을 통해 확인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공약은 ‘공간조정분과위원회 학생대표 참석 요구’다. 69.2%의 학생들이 이 공약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51.3%의 학생들이 ‘총학생회 사업 및 진행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 분기별 보고’의 공약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권준기(경영 13)씨는 “공약이 잘 지켜지지 않았더라도 공약에 대한 노력을 했다면 총학생회 측에서 이를 공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통계 08) 총학생회장은 “공약 관련 영상을 만들고, 대자보도 붙였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홍보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자체 평가와 학생 설문 결과 차이 보여

이경주 총학생회장에게 요청한 자체 평가 결과와 학생들의 설문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경주 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은 17개 공약 중 9개 공약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의견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공약은 ‘교양강의 평가를 통한 교양과목 확충·자체 평가지 제작’이었다. 이경주 총학생회장은 이 공약에 대한 이행여부를 ‘△’라고 표시했다. 하지만 학생들 중 ‘△’에 표시한 학생은 21.3%였다. 또 34%의 학생이 이 공약에 대해 ‘X’라고 답했다.

 이경주 총학생회장은 “공약이란 것은 총학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이다. 공약을 100% 이행했다고 해서 그 총학이 무조건 잘한 것은 아니다. 공약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다른 중요한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수환 기자 iialal9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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