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학기는 대학교육특성화사업 참여준비와 함께 시작됐다. 전국의 모든 대학들도 교육부에서 제시한 ‘대학교육특성화사업’에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부 계획에 의하면, ‘수도권 대학특성화 사업’은 영문으로 CK-II(University for Creative Korea)로 불리기도 한다. 대학의 창조경제 견인과 창의적 인재양성을 그 비전으로 구조개혁을 통한 대학 체질 개선과 특성화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은 대학특성화사업의 본질을 흐려가면서 정원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학문과 연구기능을 간과하는 처사라고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대학도 지난 2월 초 특성화사업 참여 방침을 정했고, 수차례의 학부·과장을 대상으로 교내설명회를 개최하여 참여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수도권 대학특성화 사업을 따지 못하면, 2013학년도까지 실시한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향후 5년간 정부의 지원없이 자체예산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는 어려운 대학 재정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총장님을 비롯한 본부의 보직교수님들과, 사업단을 구성하려는 학부·과 교수님들이 방학까지도 거의 반납하면서 숙의에 숙의를 거듭한 이유이다. 교수회의 주장대로 본부의 특성화계획 지원으로 인하여 소외될 수 있는 학문분야에 대해서도 육성방안도 대학발전계획에 마련해야 한다.

외부로부터의 도전은 항상 있어 왔고, 모두가 중지를 모아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여 왔고,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5만 동문과 지역사회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도시문제를 학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1974년 서울농업대학에서 서울산업대학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1987년에 종합대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1997년에는 대학구성원의 합의하에 도시과학 특성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하여,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2014년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의 종합대학교로서의 역사는 30년이 조금 안 됐다. 우리대학의 명성은 서울시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립대학으로서 입학정원이 2천명도 안 되는 ‘작지만 강한 대학’, ‘도시과학 특성화 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 등으로 학부모와 진학지도 선생님들에게 널리 알려져 왔다. 최근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 대학으로도 널리 회자되기도 하였다.

모든 대학은 각자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인류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입학, 교육, 교수채용, 캠퍼스시설 및 운영관리, 연구, 국제화 등 다방면에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말에 발표한 ‘서울시립대학교 발전계획 실행전략’을 대학특성화계획과 연계하여 새로운 대학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야 한다. 이를 2014년도 수도권대학특성화 사업과 함께 시행해 나갈 때 우리 대학은 개교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세상을 밝히는 대학”으로 영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