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내용은 속, 몇 가지 아쉬움

개강호로서 새 학기에 적절한 내용을 두루 담았다. 새터와 수강신청에 대한 기사와 제50대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는 시기적절했다. 특히 철거노동자들의 농성과 대자보에 관한 기사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조별과제와 성 인식에 관한 기사는 새내기들에게 인상 깊었을 것이다.

애정 어린 쓴 소리를 덧붙이자면, 총학생회장과 인터뷰에서 질문이 너무 무난했다. 언론이 항상 공격적인 논조만을 취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은 집행부에 대한 간접적 견제 기능을 갖는다. 새터 당시의 공연 동아리와의 갈등과 학생회비 인상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한 학생대표들은 독립성을 유지하며 상호 협력하는 관계이다. 따라서 학생대표들이 잘 따라주고 있느냐는 문항은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한편 4면 기사에선 비권 총학의 당선과 등록금 인상이 시기적 상관관계가 논리적 인과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다. 보다 구체적인 입증이 필요하다.

최원준(행정 08)


새터에 관한 학생들의 이야기

이번 호 1면 기사는 새터에 관한 내용이었다. 새터에 가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과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새내기들과 친해지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기사에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들이 자세히 반영되어 눈길이 갔다. 또한 1박 2일 새터를 가야했던 상세하게 배경을 소개해 학생들의 의문을 풀어준 점이 좋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새터참가비가 인상된 것에 대한 재학생들의 불만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한 이전에 없었던 연예인 섭외와 관련한 중앙동아리와 총학과의 갈등 내용도 없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다음 호부턴 더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기사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3면의 총학생회장 인터뷰에선 새터에 관한 질문이 두 개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지난 달부터 학교를 뜨겁게 달궜던 문제인 새터에 관한 질문을 추가했다면 학생들의 의문과 불만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이 더 잘 나타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희주(국어국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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