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는 창조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심하게 침체된 국가경제의 돌파구를 여기서 찾으려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창조경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의 모호성 등으로 논란과 의구심이 일고 있다. 필자는 창조경제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일정부분 공감을 하면서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 쉽지 않은 과제라 생각한다.

창조경제란 생산과 소비활동에 정보(Information)와 지식(Knowledge) 그리고 창의성(Creativity)이 결합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창조경제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일궈야 할 분야임에 많은 시민들이 동의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서울시립대를 비롯하여 모든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창조경제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와 그 주역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창조도시(Creative City)로 유명한 미국의 플로리다(Richard Florida) 교수는 인간의 창의성을 최고의 경제적 자산이라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대학이 창조경제의 동력이 돼야 하고 그 과정에 젊은 대학생들의 역할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생각한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은 사람만이 만들어 내는 것이고, 여기서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와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누구라고 예를 들지 않아도 이런 사람에 대하여 우리 학생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시대의 우상인 빌 게이츠(Bill Gates)나 스티브 잡스 (Steven Jobs), 그리고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등이 이들이다. 이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상품으로 창조해 냄으로써 수많은 고급 일자리와 높은 소득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 이들은 우리사회에 혁명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와 편익을 가져다 주었고 존경과 선망을 함께 받고 있다. 약 백년 전에 햄버거도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창조경제의 주역이었다. 지금은 이를 지식산업이 대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31,000명의 직원이 6천억 달러를 벌어들이지만, 300,0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맥도널드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매출의 1/10만을 벌고 있다.

필자는 높은 잠재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가르치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서울시립대 학생 중에는 높은 창의성을 가진 잠재적 인재가 많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필자는 “학생들이여 미래사회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시라. 강의실이나 주변에서 보고 듣고 배우는 정보와 지식에 대하여 항상 의문을 품고, 비판적으로 접근하시라. 내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남한테 구하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보시라”고 외치고 싶다. 
우리 대학생들이 이러한 고민과 노력 없이 안정된 직장 구하기에만 몰두한다면 창조경제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희 도시과학대학원장(도시행정학과 교수)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