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취미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할까? 막연한 질문에 선뜻 대답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 추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바로 ‘공유허브’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 문화를 접하고 공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 공유허브에서 취미를 공유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취미가 없어 고민인 사람, 혼자 자신의 취미를 즐기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 취미를 즐기고 싶은데 상황이 따라 주지 않는 사람 등 모두 공유허브를 통해 취미를 마음껏 즐겨보자.


취미 한 번 배워볼까?

취미가 없어 어떤 취미를 가져야 행복해질지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늦게나마 취미를 가지려니 남들과 차별성을 두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공유허브는 ‘서울라이트러닝(이하 러닝)’이다. 러닝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가르칠 수 있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비영리 강의기획단체다.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이 취미를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강연을 열고, 남녀노소 누구나 강연을 들으러 올 수 있다.

러닝에서 근무하는 김근수(25)씨는 “펜드로잉, 캘리그라피 등 새롭고 신선한 분야의 소개를 통해 취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취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러닝에서 취미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애초에 러닝에 강연을 들으러 올 때 취미 발견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디제잉, 마술,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이 열리니 취미가 없어 고민인 사람들은 한 번쯤 가볼만하다.

 

같이 사는 이유? 취미가 같으니까! 

“취미가 있지만 그 취미를 혼자 즐기다 보니 외롭다. 취미를 즐기고 난 후 같이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외댕 다니고 있는 A씨의 말이다. A씨 뿐만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이 혼자 취미를 즐기며 외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공유허브는 ‘우주(woozoo)’다. 우주는 우리들의 주거공간의 줄임말로, 셰어하우스를 임대해 입주자에게 재임대를 하는 단체다.

같이 사는 것이 그렇게 특별한 일인가 싶지만 우주는 조금 다르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집,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등 취미 및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지낸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현재 11개의 우주 셰어하우스가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의 컨셉 또한 다르다. 우주 직원 신예지 씨는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것보다는 취미 및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함께 산다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독특한 컨셉을 추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격 역시 일반 자취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니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우주’에 들어가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부담도 반으로, 외로움도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외에도 홈페이지에 중고 악기를 대여하고 오프라인에서 악기관리와 동시에 공유가 이루어지는 ‘악기공유 플랫폼 우리울림’, 유휴농지를 가진 사람과 농사를 짓고 싶지만 땅이 없는 사람을 서로 연결해 주는 ‘텃밭공유 코코팜스’ 등 취미를 즐기고 싶은데 상황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을 위한 공유허브도 있다. 이렇듯 공유 속에서 취미를 즐긴다면 취미생활을 하면서 부족했던 많은 것들이 채워질 것이다. 공유하는 만큼 즐거움도 커지는 취미. 함께 즐기니 좋지 아니한가!


글_ 정수환 기자 iialal91@uos.ac.kr
사진_ 우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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