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위안거리, 즉 힐링방법은 무엇인가? 혹시 상추에 물주기가 힐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힐링방법은 필통들에 그림을 그리는 작은 행동이다. 주인공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거나 활동적인 것이 아닌 필통에 그림 그리기라는 작은 방법에서 힐링을 찾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거창하지는 않지만 작고 소소한 방법을 통해 힐링을 얻는다. 가끔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는 나만의 특별한 힐링방법인 화장품 색깔을 바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빨간색에서 분홍색으로 아이쉐도우 색깔에 작은 차이를 주어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고 립글로즈를 반짝반짝 빛나는 색깔로 선택해 내가 특별해진 것 같은 느낌을 얻기도 한다. 누군가가 “아이쉐도우 색깔 바꿨네”라는 작은 한마디를 건낼 때, 더욱 뿌듯함을 느끼며 힐링은 배가 된다.

인생은 생각만큼 즐겁지 않다. 크고 작은 걱정거리들이 매일 한두 개씩 생긴다. 이로 인해 삶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고 외로움을 탈 때가 종종 생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힐링이 꼭 필요하다. 여기저기서 하도 ‘힐링, 힐링’ 외쳐대서 이젠 지겹기도 하고 의미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다. 우리는 주변에 있는 소소하고 작은 즐거움을 찾기 보다는 거창하고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활동으로 힐링하려는 경향이 있다. 큰 돈을 들여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저명한 교수의 강연을 들어야만 힐링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비틀어보자. 돈이 많이 들어야만 힐링되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겐 소소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활동이 누군가에겐 특별한 힐링이 될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며 작지만 특별한 자신만의 힐링 방법을 찾자. 분명 작은 힐링 방법 하나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유수인 수습기자 miinsusan@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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