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챌린지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자는 취지를 가진 이 캠페인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유명인들이 얼음물을 맞는 모습이 널리 퍼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학가에서도 일반학생들부터 대학 총장까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며 얼음물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 또한 바뀌고 있다. 기부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외에도 놀이형 기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서 주최한 ‘Give U Garden’이 바로 그것이다. Give U Garden은 놀이기구를 통해 기부를 친숙하게 재미있게 체험해보는 체험형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를 주최한 사랑의 열매 대외협력본부 신한사(28)씨는 “보통 기부라고하면 엄숙하고 딱딱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접하고,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신 씨는 “Give U Garden을 통해서 시민들이 직접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기부를 좀 더 가깝게 체험하고 나눔의 가치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특히 놀이문화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젊은 층에게 이번 행사를 통해 기부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Give U Garden에서는 총 4개의 놀이기구가 운영된다. 동전을 넣으면 꽃씨 선물과 함께 화면을 통해 사랑의 열매 홍보영상을 감상하는 ‘기부박스’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사랑의 열매 모금 온도탑 수은주를 올리는 ‘사랑의 사이클’, 동전을 던져 자신이 원하는 지원 분야에 골인시키는 ‘사랑의 빅마우스’, 하트 모양을 따라 봉을 움직여 모서리에 닿지 않고 결승선까지 가는 ‘사랑의 불꽃’이 그것이다. 사랑의 열매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권다예(차의과학대 13)씨는 “Give U Garden에 참여하면서 놀면서 기부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나도 즐거우면서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훨씬 기쁘고 재미있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기부에 동참하면서 이 즐거움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Give U Garden은 앞으로 서울의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비롯해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번 달 3일에 열리는 경기도 이천 SK행복나눔대축제에서도 10월 11~12일에 열리는 여의도 대한민국나눔대축제에서도 Give U Garden을 만나볼 수 있다. Give U Garden을 통해 당신도 즐거운 기부에 한번 동참에 보는 것은 어떨까.


유예지 기자 yy023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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