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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이해, 집단심리치료
서현준 기자  |  ggseossiwkd@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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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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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살아가면서 참으로도 많은 상담을 한다. 선생님, 친구, 부모님과 고민을 이야기하며 해답을 찾는다. 이런 상담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1:1형식이라는 것이다. 집단심리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의사이자 학자인 어빈 얄롬은 상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의 소설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에서는 20세기 미국의 한 심리치료집단을 등장시켜 그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치료 방향을 찾는다. 치료집단의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유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

치료자는 끊임없이 그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치료집단에는 어느 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소위  ‘트러블 메이커’ 필립이 등장한다. 치료집단에게 눈엣가시처럼 여겨지는 필립은 냉혈한에 염세주의자며 공감능력까지 전혀 없는 그야말로 ‘비호감’ 인간이다. 그가 집단심리치료에 참가한 이유 역시 철학 상담소 개업을 위한 자격을 얻기 위해서일 뿐이었다.

그런데 성 도착증을 치료하기 위한 3년간의 개인 치료도 소용이 없던 그에게 유일하게 효과가 있었던 것이 바로 집단심리치료.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 이뤄지는 집단심리치료는 1:1상담 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 개에서 여러 개가 된다는 점. 너무나도 당연한 이 차이점이 치료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준다. 고민이 있다면 누구 한 명 붙잡고 신세 한탄을 하기 보단 몇 명의 그룹을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 딱딱하고 형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서로에 대해 궁금해 하기만 하면 된다. 집단심리치료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서현준 기자 ggseossiwkd@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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