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마스터플랜 2020’(이하 캠퍼스마스터플랜)은 오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퍼스 내 물리적 환경 개선을 주요내용으로 한 단계적 발전 계획이다. 그 중 신본관과 100주년 기념관의 신축은 캠퍼스마스터플랜의 주요 사업이었다. 현재 우리대학은 신본관 건립의 추진을 보류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관에 대한 계획에 시동을 걸고 있다. 


▲ ‘캠퍼스마스터플랜 2020’에 실린 2018년 캠퍼스 조감도

100주년 기념관 건립 추진 중

기획처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음악관과 실내체육관 부지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00주년 기념관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교육시설확충과 지역사회 공헌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지어지는 건물이다. 100주년 기념관에는 현재 우리대학에 부족한 대형, 중소형 강의실 및 소규모 세미나실(스터디룸)과 국제회의장(컨퍼런스홀), 그리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도서관 등의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실내체육관의 시설을 보완한 새로운 체육시설도 포함된다.

서울시 측은 현재 100주년 기념관 진행상황에 대해 “서울시립대의 100주년 기념관 추진은 아직 초기 단계다.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적법성 등 종합적인 평가 및 분석을 하는 투·융자 심사를 이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0주년 기념관 건립 계획에 대해 이수일(기계정보공학과 교수) 기획부처장은 “100주년 기념관은 2015년 이후 예산이 배정되면 3년에 걸쳐 설계와 건립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본관, 학생들을 위해 일시정지

신본관 건립은 2009년에 구상이 시작됐으나 매년 미뤄져 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미 신본관은 완공됐어야 하지만 현재 신본관 건립은 시작조차 못했다.

지금까지 신본관이 건립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수일 기획부처장은 “우리대학의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아야만 한다. 현재 국내경기 침체로 재정여건이 어렵고 서울시의 복지수요가 증가해 우리대학의 교육시설 신축 등 대규모 신규 사업의 추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본관은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기초설계까지 마쳤지만 2011년 이후 서울시 재정사업 축소방침에 따라 아직 건립예산(총 238억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신본관 건립이 미뤄지는 데엔 신본관 건립이 100주년 기념관 추진사업과 우선순위가 바뀐 점도 작용했다. 이수일 기획부처장은 “신본관은 행정업무를 위한 공간인데 반해 100주년 기념관은 학생과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보니 우선순위를 100주년 기념관에 두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신본관 계획을 추진해봤자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우리대학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캠퍼스마스터플랜, 앞으로 어떻게 되나

신본관 건립이 보류됐지만 우리대학은 신본관 건립을 아예 포기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캠퍼스마스터플랜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일 기획부처장은 “캠퍼스마스터플랜의 전면적인 수정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다만 캠퍼스마스터플랜의 기본적인 구상 하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건립 우선순위의 변경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예지 기자 yy023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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