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회의가 끝난 신문사 기자들에게 두 가지 미션이 내려졌다. 바로 ‘우리대학 무선인터넷이 얼마나 잘 터지는지 층별로 조사하라’와 ‘식당 앞에서 스티커 설문을 돌려 식당 만족도를 조사하라’였다. 유독 이번 신문에서는 학생들의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많이 실리게 됐다.

그러기 위해선 기자들이 직접 경험해보기도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신문사 활동을 하는 공식 시간 뿐만 아니라 공강 시간, 여유 시간을 투자해 무선인터넷을 조사하고 식당 만족도 설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 유수인 기자입니다. 식당 만족도 설문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몇 번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식당 만족도 조사를 할 때, 때때로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무선인터넷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에 관한 인터뷰를 받아야 할 때에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개선해야지’라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설문과 인터뷰를 실행했다. 심지어 이번 무선인터넷에 관한 인터뷰를 하면서 최혁진 주무관에게 “기자님 말씀대로 확인해보니 무선인터넷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빠른 시일 내로 개선하겠다”는 한마디를 들었을 때 ‘아! 이래서 기자하나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자들을 앉아서 기사만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따금씩 있을 것이다.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시작하기 전의 나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르포 기사만이 발로 뛰며 쓰는 기사는 아니다. ‘우리 이렇게 많이 활동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대학 학생들의 편의와 생활을 위해서 우리 기자들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리포터다이어리를 마친다.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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