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에 친구들과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의 여행에는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 등 좋은 기억도 있지만 충격적이고도 정말로 부러웠던 기억도 있다. 부러웠던 점은 바로 오사카의 길거리 환경으로 본 일본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한국과 달리 거의 모든 장소에서 흡연이 가능하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길거리는 낮은 물론, 밤조차도 과장되게 말한다면 담배꽁초 하나 찾기가 힘들 정도로 깨끗했다.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서울시가 2007년부터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점차 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모습일 뿐이다. 아직도 많은 흡연자들은 길을 가면서 도로변 화단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차 안에서 창밖으로 꽁초를 던지는 등 습관적으로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하고 있다. 부끄럽지만 최근에 나 또한 우리학교 앞에서 담배꽁초를 당연하듯이 길에 버린 적이 있다. 경찰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일행에게 다가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범칙금을 부과하려 한 것이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흡연자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는 생각은 지양해야겠지만 이에 앞서 흡연자들이 좋은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길거리 환경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화재의 발생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이제는 당연한 일이 아닌 부끄러운 일이 되어야한다.


 오환(화학공학 10)


※ 독자여론은 신문사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신문사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신문사홈페이지(http://press.uos.ac.kr)로 접속하세요.
글이 채택되신 분에게 원고료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