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Clicher) : 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을 가리키는 문학용어.

매년 수십 편의 다양한 드라마가 등장하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는 애청자들이라면 드라마 내용을 예측하기란 어렵지 않다. 드라마들마다 빠지지 않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클리셰’들 때문이다. 차를 탄 주인공은 사고를 피해갈 수 없고 암은 꼭 말기에 발견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몇몇 클리셰들은 드라마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이제는 드라마들이 식상한 클리셰를 피해주길 바라며 많은 드라마들에 등장하는 몇몇 클리셰들을 뽑아봤다.-편집자주-


 
교통사고
사건의 해결책이 되는 인물이 차를 타게 된다면? 그 인물은 높은 확률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별다른 인과관계가 없어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 캐릭터를 극에서 없애기 위해 종종 사용된다. 등장인물이 의미심장하게 자동차에 탄다면 백프로다.
ⓒ Car Accident designed by Hadi Davodpour from the thenounproject.com

 
사랑에 빠지고 나서야 발견되는 불치병
왜 하필 이런 때에! 주인공은 행복해질 때 즈음에서야 암이나 백혈병과 같은 불치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 일방적인 헤피엔딩은 단조롭기 때문에 위기가 필요하다. 이때 불치병 같은 클리셰는 손쉽게 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자주 쓰인다.
ⓒ CreatiPatient designed by Ilya Melichenko from the thenounproject.com

 
두 남자와 한 여자, 삼각관계
왜 하필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신경전을 벌여야 할까? 삼각구도는 다른 파생적인 사건을 만들어내기가 용이하다. 일반적인 사랑과는 달리 또 다른 남자를 등장시켜 갈등을 만들다, 두 남자 가운데서 흔들리는 여주인공은 많은 드라마의 단골소재다.
ⓒ Team designed by Wilson Joseph from the thenounproject.com

 
‘그게 제 이름이에요?’, 기억상실
한창 사랑이 무르익고 두 주인공이 서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해갈 무렵 기억상실은 갑자기 찾아온다. ‘넌 누구니?’ ‘내 이름은 뭐야?’ 기억을 잃은 주인공에게 또다른 이성이 나타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상황 역시 심심찮게 나온다.
ⓒ Forget designed by Andrew Forrester from the thenounproject.com

김태현 기자 taehyeon119@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