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이 실시한 우리대학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은 ▲사회진출도 ▲사회공헌도 ▲사회참여도 ▲도시과학 특성화 정도 ▲재정자립도 ▲행정자립도 6개 영역에서 이뤄졌다. 긍정적인 응답이 가장 높았던 것은 도시과학 특성화 정도로 10점 만점에 6.81점을 기록했다. 우리대학의 도시과학대학과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이 재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문들의 사회적 지위로 인한 대학의 이미지를 묻는 사회진출도 항목은 6점을 기록했다.

한편 지역 사회 및 국가에 대한 공헌 정도를 파악하는 사회공헌도는 6.2점으로 비교적 높게 드러났다. 학교 차원의 교육 봉사 등이 실질적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특히 우리대학은 반값등록금 이후 높아진 사회공헌 요구에 대응해 이번 연도부터 ‘사회봉사’ 항목을 졸업요건으로 신설한 바 있다. 우리대학 다문화 탈북학생 멘토링에 참여했던 김정현(도시사회 11) 씨는 “멘토링은 내가 아는 것을 나누는 봉사활동이지만 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사 표명 및 국가 사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 정도를 파악하는 사회참여도 항목은 5.2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역대 총학생회가 국가적 사안에 대한 시국 선언이나 집단적 행동 등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점, 그 외에 학교 내의 대자보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관심 역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한때 반값등록금 시행을 앞두고 우리대학의 발전이사장이자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때는 관심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방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 실질적인 정치 의사 표명으로는 잘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설문 결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각각 4.5점과 4.7점을 기록한 재정자립도와 행정자립도 지표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신본관 및 100주년 기념관 계획 등이 미뤄진 점, 국제 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된 점, 또 시장의 공약으로 반값등록금이 시행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도 예산안의 경우 기성회계 소송건과 관련해 서울시의 예산 감사가 우리대학 회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교직원들의 연구지원비가 삭감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나은(국제관계 12) 씨는 “우리 대학이 서울시의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자립도를 높이는 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육은 학교 밖의 행정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견지하고, 보다 자율적인 학교 운영을 지향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한빛 기자 hanbitive@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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