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취업! 취업 이야기만 들으면 막막함에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뉴스에서는 매일 ‘취업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의 발표가 나오는데, 학생들은 여전히 ‘취업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1990년대의 학생들도 취업대란을 겪었습니다. 1997년 경제위기가 닥치기 이전에 말입니다. 서울시립대신문 제365호(1992. 11. 17.) 「후보자 공약, 별 차이 없다」란 기사에 따르면 두 총학생회 후보자 모두 ‘취업대책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취업대책위원회를 건설하고 취업정보센터를 확대·개편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제367호(1992. 12. 4.) 1면에는 「취업대난, 뾰족한 대책이 없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졸업자 18만명 중 취업자가 9만명도 채 안 될 것이라는 정부의 보고로 취업대란이 우려됐다고 합니다. 당시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위 기사에서는 취업난의 원인으로 취업정보센터가 예산부족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90%의 학생이 취업정보센터를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현재 취업정보센터는 과거에 비해 크게 활성화 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는 건 저뿐만인가요.


김태현 기자 taehyeon1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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