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독자위원회 _제673호를 읽고

서울시립대신문 제673호를 읽으면서, 대학신문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대학생들은 힘든 취업때문에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다. 교육정책이 어떻게 되든 나만 무사히 졸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만연하다. 과거 대자보가 붙어있던 자리에는 스터디원 모집 전단지만 홀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대학교는 점점 ‘회사 미리배움터’가 되고 있다. 대학이 취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란 건 모두가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서울시립대신문은 꿋꿋이 ‘공학인증제도’와 ‘교육부의 대학교 줄세우기’를 비판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학생들이 잠시 고개를 돌려 교육현실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야말로 대학신문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을 대표해서 사회비판의 역할을 수행하고, 울림을 남기는 것이다. 이번 호는 이런 측면에서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장대연(도시사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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