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학술지식도슨트
우주가 새로운 쓰레기통이 되고 있다고?
박소은 수습기자  |  thdms0108@uos.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4.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올해 1월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미국과 러시아 통신위성이 충돌해 생긴 파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파편의 궤도가 바뀌어 충돌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입니다. 언제 또 다른 파편이 날아와 인공위성을 파괴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우주 폐기물 처리 문제는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외기권을 향해 쏘아올린 인공위성들

우주 폐기물 문제의 원인은 많은 나라들이 외기권으로 무분별하게 진출한 데에 있습니다. 외기권은 우주 공간과 바로 접하며 지구 대기권의 최외곽을 형성하는 대기층을 일컫습니다. 외기권은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습니다. 많은 공기를 붙들만한 중력이 없기 때문에 외기권의 공기는 극히 희박합니다. 덕분에 외기권에 위치한 인공위성은 공기의 저항을 비교적 적게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구 중력의 영향에서 아예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구 공전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기권은 우주탐사의 최적지로 여겨졌습니다. 수많은 국가들은 외기권을 차지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마구잡이로 쏘아 올렸습니다.

이렇게 쏘아올려진 인공위성은 외기권에서 군사무기 실험에 사용되는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실제로 2007년 1월 중국이 미사일 발사실험 과정에서 자국의 폐기 기상위성을 격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실험을 맹비난했던 미국 역시 2008년 2월 위성공격용 무기실험을 진행해 작동불능의 군사위성을 파괴했습니다. 이렇게 각국이 영해와 영공의 제한을 피해 전쟁무기 개발의 연구실로 외기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 실태입니다.
   
▲ 지구 궤도를 따라 도는 우주 폐기물들

인공위성이 아닌 폐기물을 쏘아올렸다?

외기권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용되면서 우주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분리된 로켓의 잔해나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들이 우주에 꽉꽉 들어차 우주 폐기물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 기준 10cm 이상의 우주 폐기물들은 약 2만1천개나 된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작은 우주 폐기물이 인공위성뿐 아니라 각종 우주 시설을 박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주 폐기물은 초속 1~14km로 빠르게 움직이고 궤도도 일정하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골칫덩이들입니다. 이 때문에 각 위치에서 가동되고 있는 인공위성들이 위협받고 있을 뿐 아니라 각 나라들이 새롭게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도 어렵게 됐습니다.

만일 인공위성이 파괴된다면 예상되는 피해는 웃어넘길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인공위성으로부터 받는 전파 신호는 흔히 알려진 GPS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이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기상관측, 재난복구, 공사 설계 측량 등에 사용됩니다. 만일 인공위성이 파괴되면 이런 활동들이 모두 정지되겠죠? 작은 우주 폐기물 하나 때문에 하루아침에 문명인의 자격을 박탈당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우주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종 국제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우주활동 국제행동규범을 만들었습니다. 행동규범에는 인공위성의 파괴와 우주 폐기물의 청소 책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주 폐기물이 인공위성을 망가뜨리고 나서 후회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우주 대청소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박소은 수습기자 thdms0108@uos.ac.kr
참고_ 박원화·정명진, 『우주법』, 한국학술정보(주), 2012.

 

<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점점 희미해지는 ‘청량리 588’의 불빛
2
아청법, 다운로드만 받아도 처벌?
3
“서울시립대에 꼭 가고 싶어요”
4
인물동정
5
우리들이 만드는 대학축제 N.U.D.E(New? Um~ Different Exit!)페스티벌
사진기사 
서울로7017의 낮과 밤

서울로7017의 낮과 밤

지난 5월 20일, 서울역 고가도로가 ‘사람길’로 탈바꿈하며 시민들에게 ...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30-743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미디어관 3층 대학신문사  |  전화 : 02-6490-2494  |  FAX : 02-6490-2492
발행인 : 원윤희  |  편집인 겸 주간 : 이주경  |  편집국장 : 김태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대환
Copyright © 2013 서울시립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