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안에서 푸드트럭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드트럭’은 개조된 트럭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합법화됐다. 지금까지 푸드트럭은 유원시설, 도시공원 등에 한해서 영업이 가능했지만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대학도 영업 장소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단 기존 푸드트럭과 달리 청년들만 영업이 가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죠스푸드’ 등의 기업들이 나섰다. 청년위원회는 이 기업들과 건국대, 서강대,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상대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푸드트럭의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다른 기업들은  조리법, 판매 노하우 등 창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건국대, 서강대,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창업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청년들이 실제 창업을 이뤄내게 해 일자리를 창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년위원회 박지운 과장은 “창업에 있어서는 이론적인 지식만큼이나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 프로젝트는 미래에 창업을 하고자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서 기대하는 효과를 밝혔다.

더불어 대학 내 먹거리가 풍부해 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조은솔(연세대 14)씨는 “국제캠퍼스 학생들이 실상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학생 식당과 기숙사 식당 두 개가 전부다. 푸드트럭은 교내 학생들의 편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는 본래 취지인 청년 창업 지원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푸드트럭을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함께하면서 청년들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 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보미(철학 14) 씨는 “푸드트럭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프로젝트를 하게 된 것이 불가피한 선택임을 밝혔다. 박씨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추진하지만 이를 통해 청년들은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푸드트럭에서 발생한 이윤은 학생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체에게 직접적인 이익은 없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개발한 음식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박씨는 “이는 프로젝트가 대학,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만큼 이들의 이미지와 관련돼 있어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학생, 대학, 기업의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류송희 수습기자 dtp02143@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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