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대의원회의에서 확정된 축제 주점 자리
지난 4일 열린 임시대의원회의에서는 대동제에 열릴 학부·과 주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주점 자리를 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총학생회 측에서는 주점에 관한 업무를 중지했고 각 학과 회장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임시대의원회의를 연 것이다. 이에 따라 주점 운영방식이나 위치는 작년과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리배치에 대한 불만 다뤄져

몇몇 학과에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생명과학과의 경우 1순위로 학관 앞 농구코트를 요구했으나 경농관 앞으로 옮겨가게 돼 불만을 내비쳤다. 생명과학과 김어진(생명과학 13) 학생회장은 “오랫동안 원하지 않던 위치에서 주점을 열어왔다”며 억울한 상황을 참작해주길 호소했다.

대의원회에서는 이 의견을 반영해 학관 앞 농구코트 자리를 사용할 학과를 다시금 선정하기로 했다. 농구코트 자리를 두고 생명과학과와 원래 이 위치에서 주점을 열 예정이었던 기계정보공학과, 신소재공학과를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시행한 것이다. 결국 농구코트 자리는 기계정보공학과와 신소재공학과가 차지했고 생명과학과는 자연과학관과 미디어관 사이 공간을 사용하게 됐다. 한편 당초 배정받은 위치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던 환경원예학과는 원래 생명과학과가 쓰기로 했던 경농관 앞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잔디밭, 주점 자리로 사용 못한다

올해도 잔디밭 위에서는 주점을 운영할 수 없다. 학생처 측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학생처 측은 ‘주점을 잔디 위에서 운영하면 잔디가 훼손되고 이를 복구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작년에 행정학과와 국제관계학과의 주점 위치를 조정한 바 있다. 올해도 같은 이유로 잔디 위 주점운영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잔디 위에서 주점을 운영했던 환경공학부 측은 올해 주점의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 환경공학부 임석현(환경공학 10) 회장은 “시설과에서는 잔디밭 사용을 허락했으나 학생처 측에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제1공학관 앞 보도블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래 21세기관 옆 잔디밭을 사용해왔던 행정학과와 국제관계학과 또한 잔디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관계학과는 작년에 사용했던 전농관 뒤편에, 행정학과는 자작마루와 경농관 사이의 길에 주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점 위치는 이번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정해진 대로 진행될 것이 유력하다. 조창훈(철학 10) 총학생회장은 “학생처에 내용을 전달했는데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추후 자리배정방식 변경할 것

이번 임시대의원회의에서는 추후에 주점 위치를 정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원래 사용하던 장소를 사용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는 과를 배려하고, 특정 학과에서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리배치 관련 방안으로는 ①총학생회에서 알아서 배치 ②제비뽑기를 통해 학과별로 우선 선택권을 부여해 자리 결정 ③좋지 않은 자리를 얻은 학과에 내년 주점자리 선택의 우선권 부여 ④학과별 희망 자리를 수합한 뒤 겹치는 부분은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한 후 2차 희망자리를 수합하고 해당 과정을 반복 등이 제시됐다. 자리배치의 방식은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④번으로 결정됐다. 이는 다음해 주점 자리배치부터 적용된다.

글_ 김준태 기자 ehsjfems@uos.ac.kr
사진_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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