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던 2015 서울시립대학교 축제 ‘플레이 라운드’가 끝이 났다. 축제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즐거웠다는 분위기이고 호의적이다. 특히 우리 학교 축제가 재미없다는 인식을 깬 것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았다. 일명 ‘반값등록금’ 시행으로 우리 학교가 사회 공헌 활동을 요구 받는 측면이나, 축제에 어떠한 가치를 담아야하는가와 같은 근본적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을 걸쳐 논의를 진행해야 했다. 또한 ‘하나로 모여 즐긴다’라는 방향성이 정해진 이후에는 이를 뒷받침할 컨텐츠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축제를 활발하게 만든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섭외 결정은 거의 도박수를 던진다는 심정으로 했던 것 같다.

다만, 이번 축제가 가지는 한계도 명확히 존재한다. 축제가 활발한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었던 데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은, 학생들에 의한 프로그램 보다 놀이기구와 연예인 ‘싸이’였다. 이 두 개의 프로그램에 상당한 예산이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정된 예산으로 우리 학교 축제의 활발한 이미지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내년도 축제에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축제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각 학생자치기구 및 축제자봉단, 일반부스 등에 참가한 주체들과 무엇보다도 축제를 즐겨주신 학우분들께 이 글을 빌어 깊은 감사를 전한다.


부총학생회장 한옥규(경영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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