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8호 (2013. 05. 12.)
「우리대학 실험실 좀 고쳐주세요!」

몇몇 학생들에게는 실험실이 우리대학 어느 시설보다도 자주 접하는 곳일 것 같습니다. 많은 수업이 실험실에서 이뤄지기 때문일 텐데요. 지난 제648호 「우리대학 실험실 좀 고쳐주세요!」에는 실험실 환경이 열악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당시 문제시 됐던 곳은 제1공학관, 제2공학관 실험실입니다. 학생들은 낙후된 실험실 시설로 인해 실험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시설뿐만 아니라 실험에 꼭 필요한 기구가 고장나있거나, 부족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학교 측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설과는 2014년 중으로 제1공학관, 제2공학관 실험실의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교무과 관계자 역시 실험기구 예산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지금 실험실은 얼마나 개선됐을까요?

현재 보수·보강 공사가 진행된 곳은 제2공학관 실험실입니다. 시설과 홍정희 주무관은 “제1공학관의 경우 별다른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다”며 “보수가 가장 시급했던 제2공학관이 보수·보강 공사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학관은 작년 여름 완료된 보수 공사를 통해 전반적인 환경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석면이 전면 제거됐고 화제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배선 정리, 옥상 방수 처리도 진행됐습니다. 홍 주무관은 “제2공학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기가 안 됐다는 점이다. 환기시설이 낡아 실험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전혀 처리하지 못했는데, 이 점 역시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기구로 인해 불편을 겪을 일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실험기구에 대한 예산은 2013년 대비 약 1억 원 증가해 보다 원활한 실험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몇몇 학생들이 있습니다. 윤성현(환경공학 11) 씨는 “아직 제2공학관 실험실에 문제가 많다. 여전히 환기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실험실 환경은 학생들의 수업과 직결된 민감한 문제이니 만큼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태현 기자 taehyeon1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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